For Making Another Success Story~

2006년 6월 여행에서 돌아와 그간 출장으로 혼자 다녀온 곳은 꽤 된다.
2006년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나왔던 유럽 출장,
2007년 12월 일본 동경에서 시작해 오사카로 관통했던 일본 출장,
2008년 5월 일본 동경 출장과 8월 중국 실크로드 지역을 인솔해 떠났던 음식문화 탐사대 일정...
2009년 3월 미국 LA 출장...
그리고 드디어 최초의 꿈의 완성본의 밑그림을 다시 개시한다.
우리 가족과의 여행이다.
내년은 우리가 만나 함께 산지 10년이 되는 해다. 관민이, 관빈이까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으로 휴가때마다 꿈꾸다, 아직 이른 것 같애서 미뤄왔던 가족 출정을 추진한다.
그 첫번째 방식은 아시안 크루즈다.
홍콩과 싱가폴을 중심으로 발달된 아시아 크루즈 여행은 10월부터 2월 사이에만 있다.
이미 미국 LA 크루즈를 직접 예약해본 경험이 있어, 현실성을 감안하여 아시아 크루즈 2곳과 하와이 크루즈를 비교해왔다.
결론은 싱가폴 크루즈...
싱가폴 크루즈는 1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싱가폴, 태국 푸켓, 말레이지아 랑카위와 쿠알라룸프르를 경유하고, 귀국할 수 있는 일정을 짤 수 있기에 직장 휴가로 그만이다.
다행히 작년부터 시행된 연중휴가제를 활용해 1월 여행을 기획한다.
그리고 Orbits.com과 Expedia.com을 통해 충분한 크루즈 아이템을 스크리닝 한 후, 실제적인 비용과 예약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로얄크루즈 리젠시를 골랐다.
그리고 한국 사무소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스페셜 프라이스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 준비가 더 편해졌다.
자 이제는 가족 여행 준비 모드~~~
| 싱가포르, 푸켓 크루즈 6일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출발일 : 2010-01-09 |
![]() | ||||||||||||||||
| ||||||||||||||||
![]() |
![]() | |||||||||||
| |||||||||||
![]() |
![]() | |||||||||||||||||||||||||||||||||||||||||||||||||||||||||||||||||||||||||||||||||||||||||||||||
| |||||||||||||||||||||||||||||||||||||||||||||||||||||||||||||||||||||||||||||||||||||||||||||||
음식문화 탐사로 강릉에 들러 우연한 일정으로 들른 서지 초가뜰,
스토리가 기능을 앞서는 요즘, 오래된 못밥이야기에 모두들 쉼취한다.
강릉 서지마을은...
태백산맥의 수많은 산이 남으러 향하던 중 시루봉 하나가 멈추어 우뚝 서 골짜기를 만든다.
시루밑골, 메내골, 안골, 서지골… 창녕조씨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동네이다. 그 중 큰댁이 살고 있어 큰댁 마을이라고 부르는 서지는 길한 땅, 상서로운 땅, 그러기에 쥐도 곡식을 물어다 갈무리해두고 싶은 땅, 이런 뜻 만큼이나 아늑한 골짜기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300년을 이어온 서지 조진사댁에 새댁이 시집온다. 시집 오는 새댁이 가장 먼저 본 것은 열매만 오롯하게 담고 서 있는 감나무였다. 새댁의 어머니는 감나무같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 옆에는 언제나 운유암을 오르는 시할아버님이 계셨다. 운유암은 사람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는 소나무와, 세상살이 이치를 알대로 알고 있는 대숲이 할아버지와 한 몸으로 어우러지는 자리이다.








못밥 이야기
농사일이 사람 살아가는 일 중 가장 근본이라고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믿고 계셨다. 그러기에 두 분이 농사 뒷바라지하는 모습은 어느 종교 의식 못지 않았다.
모심는 날이 되면, 진사댁 부엌은 논가에 이고 나갈 음식준비로 더욱 분주해진다. 이애걸이 참을 내고 잇달아 아침준비, 또 첫참, 점심, 술 깨는 참, 세참, 야지랑참, 아주머니들의 능숙한 손놀림과 상상도 못할 반찬의 양에 새댁은 속으로 놀라는 일 뿐이다.
질꾼 앞앞이 밥 한두가리, 국 한두가리, 떡갈나무 잎에 담은 찐두부, 구운 꽁치, 쇠미역튀각이 맨손으로 하나씩 돌린다. 질꾼들은 두가리 밥에 자반, 머위나물, 약고추장을 썩썩 비벼 기름에 묻힌 곰취를 손바닥에 놓고 쌈을 싸 즐거운 함성과 함께 입속으로 넣는다. 그런 가운데 너댓살 된 코흘리개 아들과 함께 온 질꾼 장정 하나가 수저를 쥔 채 뭔가 편하지 않은 눈치였다. 못밥터가 집 가까이라 부엌에 남아 잔일을 돌보시는 어머니에게 돌아와 그 장정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는 깜짝 놀라 부랴부랴 밥을 푸시고 반찬을 챙기셨다. 잠시 후 집 앞길로 바쁘게 달려가는 그 장정을 보았다.
실은 아이랑 만삭인 부인은 장정과 함께 못밥을 먹지만 집에 남은 거동 못하는 어머니가 눈에 밟혀 목이 메었다는 것이다.
못밥 먹던 그 자리에는 효와 우애, 사랑 이런 것이 가득했다. 반갑게 못밥을 받던 흙 몸의 질꾼들, 그들을 위해 한 몸이 되어 음식을 만들던 안식구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새댁에게 그날 할아버지의, 어머니의 종교 같은 믿음이 눈물겹도록 숭고했다.
여재당, 경농재, 그리고 홍운탁월 <서지초가뜰>
서지초가뜰 최영간 사장은 할아버지가 묵으셨던 여재당에서 음식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주셨다. 농사를 경영하는 마음으로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대로 있는다는 의미의 여재당은 어느새 할아버지의 그 마음과 뜻을 따라 자신도 묵묵히 걷고 있는 가족의 변함없는 모습이다.
흙이 사는 모든 것에 내보내는 사랑이야말로 어머니의 사랑과 같다며, 그것이 여재(如在)라고 한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들의 채소와 나물을 심고 캐어, 모든 사물을 아낌없이 내놓는 것이야말로 흙과 어머니의 사랑이며, 이를 받는 이가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홍운탁월, 아름다운 마음으로 구름을 그릴 때, 넉넉함으로 남겨놓은 여백에는 어느덧 밝은 달이 떠 있을 거라는 그녀의 믿음.
“무엇이든 억지로 이루어지는 일은 힘들다. 그리고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그것은 순리에 어긋났기 때문이다.”라며 올바른 뜻을 품고 넉넉한 마음으로 천천히 즐겁게 그러나 땀 흘려 행하면, 어느 사이 우리 옆에는 값진 결과가 우리의 뜻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덧글